[E] 欲界三欲

불교에서 일컫는 욕계(欲界)에 존재하는 중생의 세 가지 욕심(三欲).

음식욕(飮食欲), 수면욕(睡眠欲), 음욕(淫欲).

인간의 모든 괴로움은 이 삼욕에서 비롯된다고 했던가.

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, 

이 세 가지 욕심이 가장 본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터.

그 만큼 타인과 함께 이 세 가지 욕심을 충족시키는 활동을 한다는 것은 

예상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으리라.

같이 밥을 먹거나, 같이 잠을 자거나, 같이 섹스를 하는 행위 모두가

이 행위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가깝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. 

그래서 많은 사람들이 일부러 시간을 내어 회식 자리를 마련하고,

룸메이트와는 별 다른 것 없이도 무엇인가 특별한 돈독함이 생기고, 

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 성관계를 빼고 말하기 어려운 점 등,

그 예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. 

비록 인간의 괴로움이 삼욕에서 비롯된다고 할 지라도, 

이 삼욕을 잘 조절해서 적용하는 것이 

결국 인간관계 형성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.